Zero+百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말이며
영단어 Zero와 한자 숫자 百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지금까지 달려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0부터 달려왔지만 100에는 도달한적 없는것 같다.
무언가 달리다보면 지쳐서 ‘이만하면 됬다’ 라는 포기감이 내안에 잠식되었다.

그 덕에 깔끔하게 마무리한 경험이 많이 없다.
마무리를 하였어도 A+를 받은 느낌이 아닌 B+ 정도의 찜찜한 마무리였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이켜보면 달리다 중간에 포기하는 나의 모습이 가장 크게 그려진다.
아무리 그래도 달리다 보면 성과가 나온다.
그 땀에 젖어 스스로 취하게 된다.

‘이정도면 괜찮지’
‘이정도면 나름 좋아’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또 다른 생각이 점점 키워져 간다.

‘이정도로 정말 만족해도 될까?’
‘달려온 길이 정말 올바른 길일까?’

지난 2년간 재직하며 두 생각이 내 머리를 감돌았다.
편안함과 불안함
두 가지가 공존하며 나에게 고통을 주었다.

첫 직장이여서 입사할때는 두근거림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니 시스템이 매우 허술했고 안정적인것이 하나 없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환경에 있다보니 나또한 혼란스러워 졌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갈수록 심해졌고 이로인해 육체적인 건강또한 나빠졌다.

몸까지 아프고 나서야 혼란스러움이 끝났고

다시 나의 속도를 제로에서 이끌어 올리기로 하였다.
그동안 나의 엔진은 하염없이 달리기만 하였고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

이제 잠시 엔진을 끄고 오일과 기름을 다시 충전하고
0부터 100까지 다시 속도를 올려야한다.
남들보다 끌어올리는 속도가 느릴수도 있다.
하지만 느리다는건 나의 주변을 살피며 갈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내 자신을 믿고 열심히 노력하는것
다른사람에 비해 내가 선택한 이 진로가 나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믿는것, 가장 먼저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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